생활체조 선생님이 오셨어요.

이제 주 2회를 오신다고 해요.

우리로서는 정말 횡재죠.

 

거동이 전혀 불가능하신 두분만 못나오시고 오늘은 거실에 모두 나오셨어요.

 

구령을 붙이면서 하낫둘 하낫둘 하나둘셋넷다섯여섯일곱여덟!!!

 

이*선 어르신이 두달만에 처음으로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셨네요.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하시고 퇴원하셔서도 한동안 침대밖으로 나오시지 못했어요.

정말, 이번 명절전에 어찌되실까봐 가슴이 덜렁덜렁했답니다.

 

이 어르신은 허리가 완전히 굽으셨고 다리 수술을 몇번이나 하셔서 거동이 불가하세요.

겨우 워커로 조금씩 이동을 훈련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움직일 수가 없어서 자꾸만 살이 찌시네요.

체중관리가 필요해요 어르신^^

 

김*영 어르신도 거동이 불가하십니다.

워커로 이동 훈련을 하셔서 지금은 겨우 몇걸음은 걸으실 수 있지만

그마저도 선생님들이 세워드려야만 발걸음을 겨우 옮기실 정도지요.

꾸준히 운동을 해서 방에서 거실까지만이라도 나오시도록 해드려야겠어요.

 

우리 요양원의 최고령 언니들.

97세 언니들이지만 누구보다 적극적이세요.

두분이 번갈아 고리를 던졌는데 얼마나 재미나게 던지시는지..

정말 동생들이 부끄러워해야 한다니까요.

 

이분들은 고리 던지기가 힘드세요.

그래도 잘 참여해 주셨어요.

발가락 들기도 어려우셔서 제가 맛사지 해드리고 있습니다.

 

요즘 저를 가장 가슴아프게 하시는 분이세요.

파킨슨이 점점 진행되어 많이 굳어지셨어요.

남자 선생님이 수시로 주무르고 맛사지해 드리지만

병의 진행속도가 빨라서 안타까워요.

 

식사도 혼자서 못하시고 수발을 들어드려야 해요.

어떻게든 움직일 수있도록 노력하고 있답니다.

 

생활체조 시간이 늘었으니 활기차고 활발한 요양원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