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은혜에 감사드립니다.

한평생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의 유행가 가락이 꼭 맞는 생을 살아오셨습니다.

나는 없고

부모를 위해, 형제를 위해, 자식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삶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빈껍질,

가슴깊이 휘몰아치는 외로움의 바람이

낮밤으로 소용돌이 치는 가슴만 남았습니다.

 

억세게도 일했던 젊음은 어디로 가고

용변하나 내 손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불쌍하고 가련한 신세가 되었다고

그저 입으로만 한탄할 수 밖에 없는 삶이지만

 

어르신들의

그러한 삶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고

오늘의 저희들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의 젊음을 바쳐 어르신들의 가신길을 따릅니다.

우리가 있어

우리의 후손이 살만한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어르신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열심히 살겠습니다.

 

천국의 소망을 서로 부여잡고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손잡고 가십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