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맞이 선물이라도 온 듯 한 느낌이예요.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이 어르신은 고관절과 무릎이 아파서 일어서지 못하게 관리하는 분이예요.

그래서 방에서 거실에 나오실때 양반다리에 엉덩이로 밀고 다니시지요.

다른 어르신의 워커를 빌려서라도 걷고 싶은데 위에 팔걸이가 없는 워커라

다리와 엉덩이는 힘이 없으시고 상체는 튼튼해서 상체를 추단을 못해 뒤로 벌렁 넘어지실까봐 아예 사용 못하시게 해요.

오늘 이 워커를 밀고 어머니 방에 들어가니 화들짝 놀라면서 얼마나 좋아하셨다구요.

"어머니 일어설 수 있어요?

"그럼, 일어서지"

"여기 안장도 있어서 힘들면 앉아서 쉴 수도 있어요"
"이~~~ 좋네 좋아. 근디 나 돈 없어"

"돈? ㅎㅎ 그냥 드릴라구 갖고 왔쥬"

"그냥 어뜨케 받어"

"후원자께서 어머니 쓰시라고 그냥 보내주셨어요~~"
"이이??? 증말루? 아이고 좋아라."

다리에 힘이 없는 이 어르신에게 딱이예요. 손잡이가 있잖아요.

저 워커를 밀고 현관까지 왕복하셨어요.

한번에 너무 많이 걸으면 큰 일나니까 오늘은 그만 해요. 하니까.말도 잘 듣죠~~~~~^^

그럼에도 불구하고님.

친정어머님의 손때 묻은 귀한 물건 참 감사합니다.

원래는 꼬부랑 어르신 드릴려고 받은건데 키가 원체 작으셔서

다른 어르신 차지가 되었어요.

딱 제 임자가 받으신거죠.

정말로 감사합니다.

벼룩으로 주셔도 되는게 이렇게 드림으로 주시니 저는 축복과 감사만 보내드리네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갑절로 넘치시기를 축복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