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장식을 하였습니다.

어르신들이 조물조물

지팡이도 만들었고

선물상자도 만들었고

리스도 만들었습니다.

 

만드는 마음에는 동심이 가득하였습니다.

이미 늙고 병들어 <노심>으로 물들었을지라도

클레이를 조물거려 예쁜 무언가를 만들어 낼 때는

눈빛도 밝고 초롱거려

딱 <동심>입니다.

 

칭얼거리는 어린애마냥

때로는 힘들다고 투정, 하기 싫다고 투정, 안이쁘다고 투정을 부리곤 하지만

내심 더 이쁘게 만들어 보려고 곁눈질를 하곤 했습니다.

 

선생님의 도움의 손길이 누구에게 더 가는지

예쁜 색깔을 누구에게 주는지

만들어 놓은 것이 누구 것이 더 이쁜지

짬짬이 탐색하고 비교하느라

시샘도 한자락씩 보태졌습니다.

 

오늘, 반짝이는 불빛속에 어르신들의 순수한 동심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빛나는 성탄절,

그 사랑이 우리 요양원을 덮고

어르신들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흘러 넘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