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계절이 왔습니다.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비집고 들어와 등줄기를 오싹하게 하면
사랑의 위로로 덮어주어야 합니다.
시린 하늘이 가슴으로 쏟아질 때도
사랑의 배려로 안아주어야 합니다.
언 땅이 발을 동동 구르게 할 때도
사랑의 베품으로 동여주어야 합니다.
차가운 허공이 두 손을 묶어두어도
사랑의 입김으로 녹여주어야 합니다.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을 뿐만 아니라
배신과 질투, 가난과 슬픔, 절망과 따돌림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 볼 요량이 생기게 하고
다시 잘 해 볼 <아자!>의 용기가 생기게 하고
다시 하늘을 볼 여유를 갖게 하며
다시 남을 돌아 볼 사랑이 싹트게 합니다.
사랑은 그러합니다.
그런 사랑은 이 이름...
<겨울>이 제격입니다.
겨울이라 쓰고 봄이라 읽을 사랑을 가슴에 펼칩시다.
